영화화면에 뛰어든 메타버스 괴물..인간과 대결

박대의 2021. 10. 25.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센디오 제작 영화 '하이브'에
자이언트스텝 기술 괴물 등장
인기 웹툰 `하이브`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자이언트스텝]
비대면 소통창구로 주목받아온 메타버스가 영상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의 메타버스 플랫폼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5일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는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과 메타버스 콘텐츠 공동 기획과 제작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 등 유명 영화의 투자, 제작, 배급 등으로 이름을 알려온 아센디오는 최근 아센-DIMA콘텐츠스튜디오타운, 남양주 지식산업센터 등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개발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자이언트스텝은 시각효과(VFX)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광고를 제작해온 업체로, VFX와 리얼타임(실시간 연동) 콘텐츠 기술을 접목해 고도의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으로 메타버스에서 필수적인 버추얼 캐릭터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왔다. 네이버 '나우'의 혼합현실(XR) 콘서트와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버추얼 캐릭터 '한유아'에 이어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버추얼 아바타 멤버를 제작해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두 회사는 아센디오가 개발하는 스튜디오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센디오가 기획·제작하는 콘텐츠에 자이언트스텝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두 회사는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공상과학(SF)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하이브' 제작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하이브는 지구의 산소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거대 곤충들이 출현해 인류의 문명을 위협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총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영화에서 자이언트스텝의 메타버스 아바타를 통해 거대 곤충을 그려낸다. 자이언트스텝이 운영하는 모션캡션스튜디오에서 곤충을 연기하는 배우에게 동작을 따내 아바타로 만든 다음 이를 토대로 자이언트스텝의 버추얼 스튜디오 'A.I-One 스튜디오'에서 배우들이 영화를 찍는다.

신동철 아센디오 대표는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는 단순히 가상현실(VR)을 돌아다니는 아바타에서 끝나지 않고 현실을 그대로 디지털 공간에 투사해 경제활동을 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내년 편성을 목표로 아센디오가 기획 중인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메인 캐릭터 작업도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