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 대비 역학조사 강화 등 의료체계 정비 시급"

김서영 2021. 10.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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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 로드맵이 공개된 가운데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일선 보건소와 의료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 보건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방역체계의 전면적인 전환에 앞서 지금까지 '임시체계'였던 역학 대응과 의료 시스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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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보건소 인력 충원 필수..방역망 내 관리 비율 50%로 상향 명시해야"
"현 의료대응, 기존 의료체계로 흡수..학력격차·코로나블루 해결 방안도"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는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조정 방안 등 방역의료 분야의 시안을 밝히고 의견을 듣는 자리다. 2021.10.25 [공동취재]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박규리 기자 = 내달 1일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 로드맵이 공개된 가운데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일선 보건소와 의료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 보건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방역체계의 전면적인 전환에 앞서 지금까지 '임시체계'였던 역학 대응과 의료 시스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구체적인 보건소 인력 확충 계획이 없다면 일상회복도 없다"며 역학조사 대응 인력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정부의 로드맵에) 역학대응 인력충원과 역학조사 질 관리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아 아쉽다"며 "정부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역학조사·추적관리를 통해 확진자가 나오는 비율)을 현재 30%에서 50%로 높이는 것을 중요 방역 목표로 명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천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매일 나오는 상황에서 수도권 보건소의 역학조사 인력 소진이 심각하다"며 "접촉자 추적관리 역할이 악화하면 싱가포르나 이스라엘처럼 접종률이 높더라도 급격한 확산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접촉자 추적 관리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공중보건 상비군'처럼 미리 인력을 충원해 유지해야 한다"며 "여기에 쓰이는 비용이 연간 2천∼3천억 수준이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될 때의 피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는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조정 방안 등 방역의료 분야의 시안을 밝히고 의견을 듣는 자리다. 2021.10.25 [공동취재] xyz@yna.co.kr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확진자 폭증을 막으려면 환자 발생 시 검사와 추적·격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현재 보건소 역학조사관이 담당해야 하는 인원이 400∼500명에 맞춰져 있어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며 "이를 위해선 IT 기술을 이용해 추적·관리를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공공영역에서 기술 활용 범위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임시방편 격으로 진행돼 온 확진자 치료·관리 체계를 기존의 의료 체계 안에 점진적으로 흡수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궁극적인 의료체계 회복을 염두에 두고 의료·방역 체계에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며 "현재 의료 대응 구조는 비상시 임시 조직으로 이뤄져 있어 향후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을 두고 기존의 의료 전달체계로 이를 흡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과 외래 진료 구조, 병상 구조, 의료 인력 양성 등 다뤄야 할 부분이 많고, 큰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최대 2년 내에는 외래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일반 병상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는 구조로 개편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방역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와 코로나 블루 등 부수적인 사회적 피해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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