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최민식·배성우 등..영화제작자 故이태원 조문 행렬 계속

한현정 2021. 10. 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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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의 빈소에 고인을 추모하는 영화인들의 조문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생전 고인과 '충무로 삼총사'로 불렸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성근, 최민식, 신현준, 배성우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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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왼쪽) 임권택 감독. 사진 I 씨제스 엔터, 스타투데이DB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의 빈소에 고인을 추모하는 영화인들의 조문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생전 고인과 '충무로 삼총사'로 불렸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성근, 최민식, 신현준, 배성우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해 5월 낙상 사고로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태원 전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83세.

25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임상수 감독 등이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배우 오지혜와 문성근을 비롯해 최민식 신현준 배성우 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스타들도 슬픔 속에서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을 추억했다.

고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 사진 | 연합뉴스
1938년 평남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부산에서 상경한 뒤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1983년 태창영화사를 인수해 태흥영화사를 설립하며 영화 제작에 나섰다. 태흥영화사는 2004년까지 20여년간 36편의 영화를 제작했는데, 이중 임권택 감독의 작품만 무려 11편이었다.

특히 고인과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은 '충무로 삼총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춘향뎐'(2000) '취화선'(2002) 등을 히트 시켰다.

'서편제'는 한국영화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해 기념비적 흥행을 일궜고, 1990년에 제작된 액션물 '장군의 아들' 시리즈 역시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작품으로 남아있다. 200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린 '춘향뎐'과 2002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취화선' 역시 태흥영화사 작품이었다.

이 외에도'어우동' '뽕'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화엄경' '태백산맥' '축제' '노는 계집 창' '세기말' 등을 제작했다.

또한 고인은 1988년 한국영화업협동조합 이사장, 1994~1997년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을 지냈다. 1998년에는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영화계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2002년), 백상예술대상 특별상(2003년)도 받았다.

2004년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을 끝으로 영화 제작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영화 '공정사회'로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지승 감독이 그의 아들이다.

고인의 장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해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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