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재명 26일 회동..대선후보 선출 16일 만

정대연 기자 2021. 10.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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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만난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면담한다고 밝혔다. 면담은 비공개 차담으로 진행되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만 배석한다.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 간 만남은 과거에도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불러왔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도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을 낳을 수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와 관련해 혹여라도 다른 해석을 낳을 대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면담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을 받았다”면서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것,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후보 때와 같은 해석을 다시 한번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 의제를 사전에 정하지는 않았으나, 대선과 관련되지 않고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취지의 말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당내 경선 중도 사퇴 후보들이 얻은 표에 대한 처리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은 데다 이 후보가 18일과 20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받느라 면담이 늦춰졌다. 이 후보가 후보 선출 14일 만인 지난 24일 이 전 대표와 만나 정권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원팀’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문 대통령과의 회동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지사직을 사퇴하면서 대권 행보에 제약을 덜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일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냈다. 지난 14일에는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총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직접 “축하드린다”는 짧은 덕담을 건넸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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