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나올 때 빚만 188억원, 재산 1400억원으로 불린 클린턴 부부

방현철 기자 2021. 10. 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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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자녀 교육]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고 배운 힐러리

2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투자 교육 전문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전무와 함께 자녀 경제 금융 교육 팁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이날 주제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인 힐러리 클린턴의 부모, 그리고 힐러리의 자녀 교육 얘기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도 지금은 부자입니다. 클린턴 부부의 최근 재산은 1억2000만 달러(약 1400억원)로 추정됩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탄핵 위기에 몰리고 각종 송사에 휘말려 2001년 퇴임 때 빚만 16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20년 사이 재산을 1억 달러 넘게 불린 것입니다.

그 비결은 강연과 책 출간입니다. 힐러리의 경우 ‘집 밖에서 잘 크는 아이들(1996년)’ ‘살아 있는 역사(2003년)’, ‘힘든 선택들(2014년)’ 등 베스트셀러를 내놨습니다. ‘살아있는 역사’의 선인세는 800만 달러, ‘힘든 선택들’의 선인세는 1400만 달러에 달했지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의 선인세도 15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 번 강연에 12만5000~35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린턴의 대통령 시절 연봉은 20만 달러였는데, 이를 강연 한 번이면 벌 수 있다는 것이지요. 클린턴 부부는 강연과 책 인세, 연봉, 컨설팅 수익, 투자 수익 등으로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힐러리의 아버지 휴 로댐은 시카고에서 옷감을 파는 일을 하다 아예 옷감을 만드는 공장을 세워 자수성가한 부자였습니다. 어머니 도로시는 전형적인 가정주부였지요. 힐러리 아버지는 성공한 사업가로 항상 최고급 캐딜락을 몰고 넓은 집에 살았지만, 아이들을 응석받이로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힐러리와 두 남동생은 마당 낙엽을 쓸고, 잔디를 깎고, 쌓인 눈을 치운 대가로 용돈을 받아 썼습니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힐러리 아버지는 남자 아이들이 즐기는 야구와 미식축구를 힐러리에게 손수 가르쳤습니다. 힐러리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아와도 오히려 더 잘하지 못한 것을 나무라기도 했다고 합니다. 엄한 아버지 스타일로 딸을 강인하게 키우려고 했지요. 힐러리는 회고록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제한돼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나에게 ‘여자는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돼”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부자들의 자녀교육 클린턴 부부

클린턴 부부는 외동딸 첼시를 뒀습니다. 첼시는 13살 때 부모와 같이 백악관에 들어갔습니다. 첼시는 스탠퍼드대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 방송국 NBC, 클린턴재단 등에서 일했습니다. 현재 첼시는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힐러리는 딸 첼시에게 절제하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첼시는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당시 TV 보는 시간은 하루에 30분만 허용됐고, 피자와 더불어 설탕이 들어간 시리얼은 금지됐다고 했습니다. 또 주말에만 만화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고 배운 힐러리는 외동딸에게도 ‘노력 없는 공짜 점심은 없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을 통해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많은 팁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다음 방송은 11월1일 오후 5시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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