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합류' 안정성 택한 이준석, 통합보다 국힘 페이스에 집중 예고

유새슬 기자 2021. 10.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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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5일 3선의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시갑)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당내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약 열흘 앞둔 상태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안팎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을 가진다.

이 대표는 당초 지도부 구성의 다양성을 기하고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고려해 '국민의힘 밖의 여성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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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당 고려해 공석.."이젠 배려가 가능하지 않은 시점"
최고위 '원팀' 변수 차단 의도도..윤리위로 부동산 문제 매듭 노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3선의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시갑)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당내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약 열흘 앞둔 상태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안팎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 의원이 참여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앞두고 조직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데 윤 의원은 정무감각도 있고 대외 소통도 상당히 원활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보강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인선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을 가진다. 이 대표는 당초 지도부 구성의 다양성을 기하고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고려해 '국민의힘 밖의 여성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이 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로 다양한 데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실무협상까지 최종 결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대표는 최고위 공석과 관련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진행하는 동안은 (국민의당을) 배려한 점도 있었다"며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런 배려가 가능하지 않은 시점 같다"고 했다.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혹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의힘만의 페이스를 걷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한편에서는 이 대표가 윤 의원을 끌어들여 최고위 내부 갈등의 폭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지도부를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되자 당시 조수진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대하며 이 대표를 겨냥해 "전두환 신군부도 이러지는 않았다"고 비판한 점, 이 대표가 윤석열·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와 녹취록 공방을 벌일 때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반대편에 섰던 점 등이 이번 결정에도 다소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균열의 목소리가 나면 당을 원팀으로 끌고 가야 하는 이 대표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고위원들보다 선수가 높은 3선의 윤 의원을 영입해 안정감을 기하려 했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위한 25일 본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시작에 앞서 로텐더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대장동 특검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민의힘은 대선 준비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내부 조직 보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 윤리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6명 의원을 부동산 투기 거래 의심 인물로 지목하자 탈당 요구 혹은 제명 처분을 내렸다. 다만 징계 이행에 대한 문제는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였던 윤리위원회로 공을 넘겨왔다.

이날 이양희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윤리위원회 출범을 발표한 것은 대선의 핵심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든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윤리위 관련 사안 처리가 다소 지연됐던 것들을 속도감 있게 윤리위에서 표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오늘 이양희 위원장께 윤리관을 임명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공약인 '지방선거 출마자의 자격시험'을 현실화할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 특위를 내달 5일 전당대회에서 추인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대선과 더불어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큰 선거에서 유권자가 국민의힘이 얼마나 정치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를 국민검증특위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검사 출신인 김진태 전 의원이 맡는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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