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법인 설립해 대포폰 5천대 개설..금융사기단에 판매한 일당

조민주 기자 2021. 10.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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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과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대포폰 5000대를 개통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지적장애인이나 노숙자 등에게 접근해 "돈을 줄테니 명의를 빌려달라"고 유혹하는 방법으로 대여자 명의로 약 200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설립된 법인 명의로 대포폰 5000대가량을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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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대포폰.(울산경찰청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지적장애인과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대포폰 5000대를 개통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울산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11명을 검거해 이들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지적장애인이나 노숙자 등에게 접근해 "돈을 줄테니 명의를 빌려달라"고 유혹하는 방법으로 대여자 명의로 약 200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설립된 법인 명의로 대포폰 5000대가량을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했다.

이들은 법인을 설립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되면 1개 법인에 많게는 100회선 가량의 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했다.

특히 이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조직원들끼리도 서로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김실장·박실장 등으로 호칭했고, 1~2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꾸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이 압수한 대포폰.(울산경찰청 제공) © 뉴스1

경찰은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된 전화가 법인 명의로 개설됐다는 사실과 명의 대여자가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개설한 허위법인 약 200개 가량 중 63개의 허위법인에 대한 자료를 증거로 확보했다. 또 대포폰으로 개통된 전화 5000여 대 중 3562대의 대포폰 번호를 증거로 확보해 추후 범행에 이용되지 않토록 발신정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를 빌려달라거나 고액의 아르바이트 비용을 주겠다는 등의 광고나 전화를 받았다면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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