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아직 순위 결정 안 돼..결정되는 순간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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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가능성을 응시할 것을 강조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주 3무 3패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도 순위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승리를 목표로 삼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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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우리 선수단, 그리고 LG 팬분들 모두 지난주 6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셨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데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 전에 8연전도 있었고 더블헤더를 하면서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을 이겨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며 “만일 주초부터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면 체력적 한계에도 분위기가 좋아지고 힘을 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1점차로 타이트한 경기가 많이 나왔고 원하는 결과도 나오지 않으면서 더 힘든 상황이 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장 김현수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 도중 등에 담이 오면서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4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파울 타구에 발등이 맞아 경기 초반 교체됐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이날 경기 출장의지를 드러냈고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이날 선발 출장 의지를 보였으나 류 감독과 코칭스태프 판단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은 “체력적으로 바닥인 게 보인다. 수비 범위도 좁아졌고 타격시 몸이 먼저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휴식을 주는 게 맞다고 판단해 오늘 라인업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오지환 외에도 더블헤더 2경기를 포함해 이틀 동안 3경기를 소화한 고우석을 게임조에서 제외했다. 고우석과 더불어 정우영, 김대유, 김윤식도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경기를 놓는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고맙게도 에이스 켈리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청했다. 오늘 켈리가 나오는 만큼 이전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목표로 삼고 경기할 것이다. 아직 순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순위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희소식도 있다. 부상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 이탈한 앤드류 수아레즈의 복귀전이 결정됐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두 번째 불펜피칭 후 괜찮다는 의사를 전했다. 수아레즈는 오는 2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80개까지는 힘들어도 30~40개 이상은 던질 계획이다. 현재 우리 계획은 켈리와 수아레즈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 2위에서 멀어진 LG는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3위를 확정짓는다. LG 입장에서는 다가오는 대전 3연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하고 KT 혹은 삼성이 패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만일 오는 28일까지 KT와 삼성이 승리를 추가하고 LG가 연승을 이루지 못하면 LG는 29일과 30일 사직 2연전은 힘을 빼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기록이 아닌 지금 시점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투입할 것”이라며 운영 변화를 예고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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