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최하위지만 선수 개개인은 성장,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임한다" [대전 톡톡]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선수들 개개인을 보면 성장이 있었다. 라인업을 구상할 때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남은 시즌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한화는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시즌 전 외국인감독으로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을 보면 성장이 있었다. 라인업 코어를 이루는 정은원, 최재훈, 노시환, 김태연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뤄낸 시즌이라고 보고 싶다. 특히 선수들이 선구안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내면서 라인업을 구상할 때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됐다”라며 올 시즌 성과에 주목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수비와 불펜진을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에서 일관성이 조금 떨어진 것이 아쉽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불펜진 성적도 떨어졌다. 전반기 보여준 흐름대로 갔다면 지금보다 높은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어서 “아직 많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선수들이 모든 잠재력을 만개한 것이 아니다. 특히 불펜에서 기복이 있었던 부분은 선수들이 타자를 잡을 능력이 없거나 피지컬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선수들이 하이 래버리지 상황에서 나오다보니 볼이 많아졌고 상황에 따라 기복을 보였다.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멘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더 이상 우리가 도와줄 수 없다. 마운드에 오르면 그 무대는 오로지 선수의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한 발 내딛는 모습이 필요하다”라며 내년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한화는 이날 키움을 포함해 LG전 3경기, 두산전 1경기가 남아있다. 모두 1승이 절실한 순위 경쟁팀들이다. 수베로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항상 그랬듯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간다. 상대팀들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최선의 전력으로 맞서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