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담글까? 살까?..채소값 급등에 김포족 늘어날듯

김보경 입력 2021. 10. 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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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에 예년보다 일찍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김장 주 재료인 배추·무의 가격은 낮아졌지만 김장 양념에 쓰이는 재료값이 급등해 올해도 김장비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배추·무의 공급은 안정적이지만 무름병 심각성에 따라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양념 재료값도 더 오를 수 있어 올해는 김장을 일찍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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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쪽파 등 양념 재료값 급등
배추·무 가격은 낮지만 한파·무름병 가격 인상 가능성
김치업체 비수기 김장철 수요 늘어날듯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른 추위에 예년보다 일찍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김장 주 재료인 배추·무의 가격은 낮아졌지만 김장 양념에 쓰이는 재료값이 급등해 올해도 김장비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장 직접 담그기를 포기한 소비자(김포족)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포장 김치업체들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3874원으로 평년 4459원 대비 13.11% 낮았고, 무 1개는 1751원으로 평년 대비 35.86% 싸게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가을 한파와 배추 전염병인 무름병 확산으로 배추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채소 가격은 이미 너무 올랐다. 국산 고추가루 1㎏ 의 가격은 3만4050원으로 평년 2만9439원 대비 15.66% 올랐으며, 깐마늘 1㎏의 가격은 1만2171원으로 평년 9447원 대비 28.83% 증가했다. 굵은 소금 5㎏ 가격은 1만387원으로 평년 7324원 보다 41.82% 상승했으며, 새우젓 1㎏은 2만2281원, 멸치액젓 1㎏은 5308원으로 각각 15.16%, 14.47% 가격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배추·무의 공급은 안정적이지만 무름병 심각성에 따라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양념 재료값도 더 오를 수 있어 올해는 김장을 일찍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도 직접 김장을 담그는 것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장의향 조사에 따르면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의 비중은 2018년 65%, 2019년 63%, 2020년 62%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시판김치 구매 비중은 같은 기간 같은 기간 16%, 19%, 24%로 증가했다. 올해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시판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 김치는 전통적으로 김장김치가 떨어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여름이 성수기고 각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겨울이 비수기지만 김포족이 늘어나면서 겨울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김장철을 앞두고 대상 종가집, CJ 비비고 등이 김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종가집은 다음달부터 온라인몰인 정원e샵에서 ‘김장대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치와 김장양념 등을 5·10·15·20kg 단위 대용량으로 할인 판매한다. 김장철 김치를 대용량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오는 31일까지 김치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묵은지·석박지 등이 담긴 기획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추천 상품 구매 시 최대 29%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보경 (bk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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