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클러치 자유투 실패' 그래도 감독과 동료들은 모란트를 걱정하지 않았다

로스엔젤레스(미국)/손대범 2021. 10. 25. 16: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정적 자유투 미스로 인한 아쉬운 패배. 그러나 젊은 리더는 덤덤해보였다.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감독과 동료의 눈에는 강한 신뢰가 담겨있었다.

 

자 모란트 이야기다.

 

자 모란트가 이끄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A 레이커스에 118-121로 패했다. 

 

모란트는 이날 40득점 10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7개 중 5개를 꽂았고, 점프하는 매 순간마다 상대를 위협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농구단 역사상 4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모란트가 처음이다. 또한 브라이언트 리브스, 파우 가솔에 이어 40점을 동반한 더블더블을 기록한 세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점수만 잘 나온 것이 아니다. 화끈한 플레이로 상대팀 팬들조차 사로잡았다. 

 

특히 3쿼터, 켄트 베이즈모어와의 1대1 상황에서 그대로 페인트존까지 밀고 들어가 올려놓은 플레이는 스테이플스 센터 팬들조차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훌륭했다. 

 

체공력을 주체못하는 듯한 플레이였다. 아마 2021-2022시즌 명장면을 논할 때, 그리고 모란트의 커리어를 조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장면이 될 것이다.

 

덕분에 모란트는 이후 플레이에 있어서도 '야유 방지권'을 얻은 듯 했다. 대조적으로 러셀 웨스트브룩이 이지샷을 놓치는 동안, 모란트는 홀로 득점과 어시스트를 책임지며 팀 추격을 주도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3점슛을 던지다 파울을 끌어내 경기를 연장으로 보낼 수 있는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모란트는 3구째를 놓치고 말았고, 결국 레이커스 시즌 첫 승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낙담하기에 충분한 상황. 그러나 모란트는 덤덤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레이커스 선수들을 페인트존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였다. 리바운드도 그렇고, 플랜대로는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타일러 젠킨스 멤피스 감독은 모란트에 대해 "3점슛을 비롯해 모든 것들이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 올 여름에 정말 열심히 한 선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실제로 모란트는 상대를 당황시키는 딥쓰리를 성공시키는 등 최고조에 오른 슛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모란트는 "늘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더 노력할 것이고, 더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그래도 이틀 연속 경기한 것치고는 잘 했다"라고 격려하자, 모란트는 "백투백은 변명이 안 된다. 우리는 젊은 팀이다. 어릴 때는 하루 3경기도 하지 않았나"라고 말하는 한편, "그래도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과 동료도 지지를 보였다. 그런 걸로 주눅들 선수가 아니라며 말이다. 

 

젠킨스 감독 역시 "나아지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다. 경쟁심이 강하다. 덕분에 농구선수로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라고 평가했다.

 

기자들은 모란트의 마지막 자유투 미스에 대해 물었는데, 젠킨스 감독은 "자유투를 놓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이를 계기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이 친구는 이걸로 더 많은 자극을 받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멤피스 선수들에 대해서도 "비록 졌지만 우리는 더 나아졌다. 레이커스도 다들 잘하지 않았나. 전반에 밀린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마지막에 원 포제션 게임으로 만들며 잘 해줬고 후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팀 동료 데스먼드 베인도 모란트의 자유투를 묻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모란트는 우리 팀 리더다. 우리를 이끌어줄 선수이고, 언젠가는 올스타가 되고, 언젠가는 올-NBA 팀에 오를 선수다. 다음에는 넣어줄 것이라 믿는다" 라고 말했다.

 

모란트는 감독, 동료들의 전폭적인 신뢰, 그리고 상대팀 선수들의 리스펙트 속에서 '진화'하고 있었다.

 

다음 경기는 28일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원정경기. 또 다른 슈퍼스타 대미언 릴라드와의 맞대결이다. 과연 모란트가 이번에는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궁금하다.

 

#사진=AP/연합뉴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