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에서 자민당 충격의 1패.. 기시다 "엄숙히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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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 전초전'으로 불린 참의원 보궐선거 2곳 중 1곳에서 자민당이 패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후 3주 만에 실시된 승부에서 자민당이 기존 의석을 잃자 내주 총선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25일 NHK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참의원 보선 결과 야마구치 선거구에서 자민당의 기타무라 쓰네오 후보(30만7,894표)가 일본공산당의 가와이 키요 후보(9만2,532표)에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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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이례적 2번 현지 유세도 안 먹혀
오는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 전초전’으로 불린 참의원 보궐선거 2곳 중 1곳에서 자민당이 패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후 3주 만에 실시된 승부에서 자민당이 기존 의석을 잃자 내주 총선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25일 NHK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참의원 보선 결과 야마구치 선거구에서 자민당의 기타무라 쓰네오 후보(30만7,894표)가 일본공산당의 가와이 키요 후보(9만2,532표)에 압승했다. 반면 시즈오카에서는 야당계 무소속 후보로 나선 야마자키 신노스케 후보(65만789표)가 자민당의 와카바야시 요헤이(60만2,780표)와 일본공산당 치카 스즈키(11만6,554표)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둘 다 자민당 의원의 사직에 따라 실시된 선거구라 참의원 1석이 야권으로 넘어갔다.
기시다 이례적 두 차례 현지 유세 불구 "뼈아픈 패배"
보수 성향이 강한 야마구치는 자민당의 텃밭으로 불려 처음부터 압승이 예상됐다. 반면 시즈오카는 야권지지층도 있어 자민당은 기시다 총리가 선거 고시일인 7일과 막판인 21일 직접 현지 유세전에 나설 만큼 총력전을 폈다. 아마리 아키라 당 간사장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모두가 결집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호소했다. 야당 측은 공산당과의 단일화에 실패했지만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대표가 공동 연설을 하며 야마자키 후보를 지원했다. 지난 6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에 대승을 거둔 가와카츠 헤이타 지사가 지원에 나선 것도 큰 힘이 됐다.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인 시즈오카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다음 주 총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아사히신문은 야당이 시즈오카 승리로 “중의원 선거에서 탄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요미우리신문은 “두 차례나 총리가 갔는데 패배해 뼈아프다”며 “중의원 선거 분위기가 다소 나빠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총리 주변의 우려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무거운 표정으로 “야마구치에선 신뢰를 받았지만 시즈오카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되었다"며 "현민의 판단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시즈오카 보선 성패 '무당파'가 좌우... 자민당 견제론 부상하나
특히 총선 접전 지역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당파층이 시즈오카 선거의 성패를 가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요미우리의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시즈오카 선거에서 자민당 지지층의 80%가 자민당 후보에, 입헌·국민민주당 지지자의 90%가 야권 후보에 투표했지만 무당파층은 70%가 야권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야마자키 후보는 “정치를 바꿔달라는 현민의 생각이 승리 요인이었다”며 자민당 견제 또는 심판론이 승패를 갈랐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이 23~24일 전국 유권자 1,25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절반에 가까운 49.4%가 ‘여야가 백중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총선 결과라고 답하는 등 자민당 1당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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