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테러' 英, 클럽 찾는 여성들 안전에 적신호

원태성 기자 2021. 10. 25.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내 여성들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불미스러운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에는 클럽 등에서 주사기를 이용한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잇따라 젊은 여성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사기' 사건까지 발생하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클럽·술집 등에서 여성 대상 범죄 늘어나
英 3일 평균 1명꼴로 사망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클럽.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영국 내 여성들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불미스러운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에는 클럽 등에서 주사기를 이용한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중부 노팅엄에 사는 19세 학생 자라 오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럽에서) 청바지를 입은 상태임에도 약물이 든 바늘에 찔렸다"며 "다음날 하루 종일 다리를 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그는 주변에 있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며 "즐거운 밤이 되어야 할 시간이 나에게 두려움의 시간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영국 노팅엄셔 경찰은 지난 2일 이후 대학가 곳곳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일명 '주사기 테러'가 총 15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례들은 영국 글래스고, 엑서터, 버밍엄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아직까지 주사기에 사용된 약물의 정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마취과 의사인 시린 라카니는 "해당 약물이 진통제나 아편 기반 의약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약물들은 온라인에서 구하기 쉽고 투여할 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피해 여성들은 따끔한 통증을 느낀 직후 실신하거나 정신이 몽롱했으며, 이후 주삿바늘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잇따라 젊은 여성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사기' 사건까지 발생하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런던 경찰관이던 웨인 쿠젠스(48) 지난 3월 영국 전역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을 당시 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귀가하던 마케팅 컨설턴트 사라 에버라드를 체포한 뒤 그 곳에서 약 128km 떨어진 장소로 이동해 무참히 살해됐다.

교사 사비나 네사(28)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걸어가던 중 한 남성에게 살해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평균적으로 3일마다 한 명의 여성이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연합 소속 멜리사 그린은 '주사기 테러'와 관련해 "깊이 우려된다"며 ""이 사건들은 우리의 공공장소가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불안으로 영국 여성들은 16만5000명이 서명해 의회에 더 엄격한 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