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반등 성공.."3분기 실적 주목하라"

김영상 기자 2021. 10.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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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5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38포인트(0.48%) 상승한 3020.54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코스피가 장 초반 부진을 딛고 302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25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기대감에 투자심리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8포인트(0.48%) 오른 3020.5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03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7억원, 258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2980선까지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고, 파월 연준 의장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병목이 장기화될 위험성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기존 5.6%에서 5.2%로 하향 조정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몽고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북경마라톤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결국 30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초안을 공개하면서 '위드 코로나' 기대감도 유입됐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주인 여행·항공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노랑풍선(9.82%), 모두투어(6.99%), 하나투어(6.51%) 등 옇애주와 제주항공(7.76%), 진에어(6.38%), 등 항공주가 모두 올랐다. 이경민 팀장은 "1차 개편인 운영제한 완화를 시작으로 2차 대규모 행사 허용, 3차 사적 모임 제한 해제 등은 연말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5% 상승, 1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차(1.69%), 기아(1.08%) 등 자동차주와 KB금융(2.60%), 하나금융지주(2.49%)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14% 가까이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또 한번 1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6p(0.08%) 내린 994.3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2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0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엘앤에프(-4.77%), 카카오게임즈(-2.77%), 셀트리온헬스케어(-1.70%) 등이 주로 하락했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스튜디오드래곤(-3.77%), 에이스토리(-19.78%) 등 미디어 관련주는 부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168.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별다른 모멘텀 없이 3000선을 전후로 횡보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약 45조400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43.5% 증가했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2분기보다 증가율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지난 3개월간 기업이 영업하기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기업 실적이 대부분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는데 향후에는 다른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서프라이즈가 가능한 업종으로 금융, IT, 커뮤니케이션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업종 기업은 BSI(기업경기실사지수)에 표시된 악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가격 전가 능력이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 불리한 부분이 크게 없다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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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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