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은 괜찮다는데 美 기업들 잇단 가격인상..'초인플레' 경고도

진상훈 기자 2021. 10. 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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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물가 상승세가 내년에는 진정될 것이라며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초(超)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옐런 장관은 24일(현지시각) CNN에 출연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내년으로 넘어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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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물가 상승세가 내년에는 진정될 것이라며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초(超)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AP 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24일(현지시각) CNN에 출연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내년으로 넘어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말 5.4%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이 언제 정상 범위인 2% 수준으로 들어올 것인 지를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며 “물가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전직 경제 부문 관료 등을 중심으로 최근의 물가 상승세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씨티그룹이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기록적인 노동력 부족과 20%에 달하는 집값 상승,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유가, 통화완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한 범위에 와 있다”며 정부와 연준의 부실한 대응을 신랄하게 비난했었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오히려 더욱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초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고,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번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초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연간 수백 퍼센트(%) 수준으로 오르고 화폐 가치가 급락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됨을 뜻한다.

다만, 도시 CEO의 해당 글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그가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써 가상화폐의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된 발언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 / 로이터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임을 예상한 많은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가파른 물가 상승세 속에서 제품 가격을 올려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업들이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주 프록터앤갬블(P&G)은 9월 이후 세번째로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으며, 상황에 따라 몇 개월 후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 식료품 제조사인 네슬레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등도 이미 주력 상품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내년까지 계속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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