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의 '멱살캐리' 날린 서명진의 결정적 실책..성장통 될까  

서정환 2021. 10. 25.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명진(22, 현대모비스)이 다잡은 경기를 결정적 실책으로 날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전주 KCC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김지완에게 종료 2초전 결승슛을 맞고 108-109로 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도 종료 5초전 김지완에게 동점 2점슛을 얻어맞고 2차 연장전으로 향했다.

서명진은 2차연장전 종료 29초전 리바운드를 잡아 함지훈의 역전슛을 어시스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정환 기자] 서명진(22, 현대모비스)이 다잡은 경기를 결정적 실책으로 날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전주 KCC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김지완에게 종료 2초전 결승슛을 맞고 108-109로 졌다. 1승 6패의 현대모비스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4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쉬운 골밑슛을 놓쳤다. 현대모비스가 89-86으로 리드하고 있고, 공격권까지 갖고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코트를 넘어가 시간만 보내도 상대가 파울을 하러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욕심이 과했다. 종료 11초전 서명진이 골밑으로 돌진하는 이우석을 보고 패스했다. 2점을 더 넣어 확실하게 이기겠다는 생각이었다. 패스가 좀 높아 이우석의 얼굴쪽으로 향했다. 이우석이 패스를 잡지 못했고, 실책이 됐다. 김지완이 종료 1초전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서 서명진은 실수를 만회하려 애썼다. 과감하게 3점슛을 꽂았고, 바스켓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서명진은 1차 연장전서만 8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도 종료 5초전 김지완에게 동점 2점슛을 얻어맞고 2차 연장전으로 향했다. 서명진은 2차연장전 종료 29초전 리바운드를 잡아 함지훈의 역전슛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김지완이 종료 2초전 역전 슛을 넣어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현대모비스가 이겼다면 서명진의 실수는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처럼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패배로 서명진의 실수는 더욱 치명적으로 기록됐다. 서명진은 4쿼터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연장전서만 10점을 넣으며 경기내용이 180도 달라졌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가뜩이나 서명진은 23일 오리온전에서 동갑내기 신인 이정현과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정현은 신장이 더 큰 서명진을 상대로 포스트업까지 시전하는 굴욕을 선사했다. 

프로초짜 이정현이 여유있는 플레이로 12점, 6어시스트를 펼쳐 5점, 3턴오버의 서명진을 압도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이정현이 포스트업을 하면 서명진이 열이 받아서 더 해야 하는데 다 뚫리고 있다. 서명진의 소심한 성격이다. 근성의 차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나마 KCC전에서 서명진은 연장전 분전으로 근성을 보였다. 

유재학 감독은 “팀에 중심이 없다. 리더도 없다”고 한탄했다. 위기상황에서 믿고 맡길 만한 선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드 서명진이 정신적으로 너무 흔들린다. 베테랑 장재석과 최진수도 결정적 순간에 중심을 잡지 못한다. 최고참 함지훈이 KCC전 23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해줬지만 제대로 돕는 선수가 없었다. 외국선수마저 둘 모두 말썽이다. 

이정현은 첫 경기만에 서명진을 압도하며 ‘4년의 프로경험’을 이긴 ‘더 큰 재능’을 보여줬다. 과연 언제쯤 서명진이 현대모비스 주전가드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