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접속장애, 기업들 피해는 크지 않아
[경향신문]
25일 오전 발생한 KT 인터넷망 접속장애에도 기업의 생산·판매 활동에 큰 타격은 없었다. 대기업은 KT에서 해당 기업 전용회선을 사용하거나 일반망을 쓰더라도 만약에 대비해 다른 통신사 인터넷망을 ‘백업 회선’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KT 망을 쓰고 있지만 회사 전용 회선을 쓰고 있어서 이번 서비스 장애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전국 점포의 결제 시스템도 여러 통신사로 2중, 3중으로 백업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했다. KT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개인들이 온·오프라인 접속과 결제에 문제를 겪었을 뿐 회사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은행은 다중회선 혹은 전용선을 구축해놓고 있어서 은행 창구업무에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동엔 문제가 없었다. 다만 KT 사용자의 경우 접속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는 공지사항을 통해 “KT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일부 서비스에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밖에 전자·제철·중공업 등 생산 현장에서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일반망만 사용하는 중소기업이나 그러한 건물에 입점한 대리점은 일시적으로 통신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 역시 접속장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기 화성시 소재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KT 망만 써서 회사망이 끊기긴 했는데, 직원들이 점심 먹기 전 오전 업무를 정리하는 시간이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KT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해 3만1300원에 마감했다. KT는 장 초반 강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인터넷 접속 장애 피해가 확산된 오전 11시30분쯤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3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조미덥·정원식·정유미·강연주·김은성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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