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사상' 최종 10인에 속한 프랑스 교사

표정희 2021. 10. 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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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은 글로벌 교육 기관 '바르키 재단(Fondation Varkey)'과 유네스코가 우수한 교육자 및 혁신적인 교육 사례 발굴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만약 최종으로 선정돼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7천만 원)를 받게 된다면 어디에 사용하고 싶냐는 BFM과의 인터뷰에서 줄린 교사는 "교사 한 명은 수천 명의 학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라고 답하며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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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사상' 최종 10인에 속한 프랑스 교사 '줄린'

직업 교육 센터의 교사이면서 학교 지원 기관 운영

수업 시간에 다양한 교구와 디지털 도구로 수업 진행

'글로벌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은 글로벌 교육 기관 ‘바르키 재단(Fondation Varkey)’과 유네스코가 우수한 교육자 및 혁신적인 교육 사례 발굴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2014년에 처음 수상자가 나왔다. 교사의 혁신적인 교육, 학생들의 능력 향상, 교내 외 인지도, 지역 사회 공헌 등을 평가한다.

올해 교사상 후보 50인 중에는 프랑스 교사 두 명과 대한민국 원주의 박찬수 교사가 포함됐고, 최종 10명의 후보 가운데는 프랑스 루앙의 지리·역사 교사인 ‘줄린(Juline Anquetin-Rault. 36세)’이 포함됐다.

그녀는 소감을 묻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직업 교육센터(CFA -Centre de formation d'apprentis)의 교사이면서 학교 지원 기관도 운영하고 따로 협회도 설립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최종 10인에 선정된 이유는 제가 아마도 다양한 역할(multi-casquettes)을 소화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서 “학생 스스로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어려움에 닥치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 바로 도와주기보다는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둡니다”라고 말했다.

줄린 교사는 수업 시간에 다양한 교구는 물론 인터넷 퀴즈, 온라인 게임 등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진행한다. 또 각각의 학생 리듬에 맞춰 여러 언어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몬테소리 교육에서 영감을 받은 그녀의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의 성적이 30% 높아졌고 4년 전부터 대학 진학률이 100%인 것이 가장 큰 결과물이다.

줄린 교사는 직접 교구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하며 교사들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프랑스 역사 수업을 위한 교구 ©줄린 유투브 채널

그녀는 가르치는 일 외에도 2017년부터 자신이 설립한 기관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여행을 추진해왔다. 대부분의 학생은 루앙에서 불과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파리에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그녀는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이 프랑스 파리는 물론 스페인, 독일 등을 여행하며 미술관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보건 및 교육을 위한 기금 모금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만든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하고 지리 역사 수업과 연계해 유럽의 다양한 빵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로 얻은 수익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학교에 보냈고 그곳 학생들과도 계속 교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교사 취득 시험을 치렀을 때 6천 명의 후보 중 607등을 했는데, 불행히도 그 해의 교사 자격은 상위 604명에게만 주어졌다. 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돼 정말 가슴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교사가 아닌 지역 학교의 교육 지원 업무를 먼저 시작하게 됐는데, 그 업무를 하면서 자기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교육 지원 기관을 직접 만들게 된 것이다.

‘글로벌 교사’의 최종 수상자는 아직 발표 전이다. 만약 최종으로 선정돼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7천만 원)를 받게 된다면 어디에 사용하고 싶냐는 BFM과의 인터뷰에서 줄린 교사는 “교사 한 명은 수천 명의 학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라고 답하며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교사들이 방법론이나 학습 장애, 난독증, 자폐증 등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소개한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Voltaire)의 “즐거움 안에서 가르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슬픈 지식은 죽은 지식과 같다”라는 명언처럼 그녀는 학생들이 기쁨 안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랑스 일드프랑스 = 표정희 글로벌 리포터 pyojh@yahoo.fr

■ 필자 소개

<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 아내의 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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