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 기후변화 탓에 유럽에서 연간 60일 더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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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는 철새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에 머무는 기간이 연간 60일가량 길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진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철새들의 도착과 출발 행태에 일어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서아프리카 감비아,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수집된 50여 년 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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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는 철새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에 머무는 기간이 연간 60일가량 길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진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철새들의 도착과 출발 행태에 일어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서아프리카 감비아,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수집된 50여 년 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학술지 '글로벌 생물학 변화'(Global Change Biology)에 실린 이번 연구에는 감비아의 조류학자들이 1964년부터 2019년까지 모은 자료, 지브롤터 조류자연사학회의 1991∼2018년 자료가 활용됐다.
기후변화로 이동 습성이 변한 것으로 드러난 새들은 나이팅게일, 연노랑솔새, 할미새 등이다. 더럼대 대변인은 "기존에는 철새들의 정기적인 이동이 낮의 길이에 좌우된다고 여겨졌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새들이 기후변화, 유효한 식생과 같은 요인에 따라 좀 더 '미묘한 결정'을 내림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더럼대 생명과학과의 키런 로런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경향이 계속 이어진다면, 상당수 새들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전혀 머물지 않고, 일년 내내 유럽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런스 교수는 이어 "이런 이동 습관의 변화는 해당 조류들의 번식철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영국과 전통적인 겨울철 철새 목적지에서 다른 종에 대한 연쇄 효과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들이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가을과 겨울 동안 유럽에서는 먹이를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아프리카에서는 새들이 없어짐으로써 벌레 소비, 수분(受粉)과 같은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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