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분간 '통신 암흑'..KT "디도스 아닌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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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20분쯤부터 37분간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망 마비로 인해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속출한 가운데, KT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파악했다"고 최종 밝혔다.
KT는 이날 오후 2시27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유·무선 인터넷망 마비의 원인에 대해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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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정현 기자 = 25일 오전 11시20분쯤부터 37분간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망 마비로 인해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속출한 가운데, KT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파악했다"고 최종 밝혔다. 디도스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당초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KT는 이날 오후 2시27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유·무선 인터넷망 마비의 원인에 대해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하는 대로 추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11시57분쯤까지 37분 정도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초 KT측은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디도스 공격'으로 봤었다. KT측은 홍보실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1시쯤 KT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해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KT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하게 조치중으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디도스'가 아닌 '라우팅 오류'로 원인을 정정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11시56분에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측은 "12시45분경 KT로부터 서비스 복구가 보고되었지만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지침)에 따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상황실장으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 완전한 복구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 원인에 대해 "시스템오류와 사이버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도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망 마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측은 "KT로 하여금 이용자 피해현황을 조사토록 조치했다"며 "사고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발생한 인터넷망 마비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접속장애에 KT망을 이용 중인 관공서나 회사, 식당, 대형마트 등의 업무차질을 빚었으며 인터넷 접속장애가 금전적 피해로 직결되는 주식투자자들의 원성도 컸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8년 11월24일 발생한 'KT 아현 사태'을 떠올리게 했다. KT 아현 사태 때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에 위치한 KT 아현지사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마포구와 용산구, 서대문구 지역의 유무선 통신이 모두 두절됐다.
당시 KT 유선망을 이용하는 상점들이 많아 주변 지역 상권도 거의 마비됐으며, 다음날까지 인터넷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해당 지역 거주자들은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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