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내일부터 거래정지..내달 말 SK텔레콤 SK스퀘어로 분할 재상장

고득관 2021. 10. 25. 1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이 내일인 26일부터 한달간 거래 정지에 들어간다. 현재 SK텔레콤 주주는 내달 29일 거래가 재개되면 SK텔레콤은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투자회사인 SK스퀘어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인적 분할 이후 자회사의 투자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SK텔레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적 분할과 관련해 26일부터 내달 26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이다. 이후 내달 29일 SK텔레콤은 존속 법인인 SK텔레콤과 신설 법인인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된다. 분할 비율은 SK텔레콤 0.61대 SK스퀘어 0.39다. SK텔레콤은 인적 분할에 앞서 액면 분할도 단행한다.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가 액면가 100원의 5주가 된다.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액면분할로 주식수가 1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어 인적분할로 SK텔레콤 주식 100주가, SK텔레콤 61주와 SK스퀘어 39주로 바뀌게 된다.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은 재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의 안정성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종목인 만큼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스퀘어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심사다.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등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주요 자회사들이 SK스퀘어 산하로 들어간다. SK텔레콤의 현재 시가총액은 22조3747억원으로 분할 비율을 감안한 SK스퀘어의 기업 가치는 8조7261억원으로 추정된다. SK스퀘어가 보유하게 되는 SK하이닉스 지분 20%의 시가총액만 해도 14조632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통상 지주회사의 기업 가치는 보유 자회사의 기업 가치보다 할인되는 경향도 있어 쉽게 방향성을 점치기 어렵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예상 기업가치 12조원은 주요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합산인 23.9조원에 지주회사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50%를 적용한 것"이라며 "내년 원스토어, ADT캡스를 시작으로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IPO(기업공개)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SK스퀘어의 기업 가치도 계단식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신설회사(SK스퀘어)는 지주회사 성격으로 자회사 지분가치 대비 할인율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지분가치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약세인 상황에서 커머스, 모빌리티 등 고성장 사업만 부각받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