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4년 만에 4강 합류할까.. 복병은 승부사 '퍽즈' [롤드컵]

젠지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라이엇 게임즈 제공.

[OSEN=임재형 기자]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결과로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했다.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에서 4자 재경기 끝에 1위로 8강에 진출한 젠지가 북미의 강팀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한다. 이번 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을 꺾는다면 젠지는 지난 2017년(삼성 시절) 이후 4년 만에 4강에 합류하게 된다.

한국 LCK와 북미 LCS의 리그 간 격차 때문에 이번 8강 경기는 젠지의 우세로 점쳐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클라우드 나인에는 3년 만에 북미의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을 이끈 미드 라이너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가 있다. 고점은 확실한 ‘퍽즈’는 에이스 ‘비디디’ 곽보성을 지닌 젠지가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다.

젠지는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A홀에서 열리는 2021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8강전에서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한다. 4자 재경기 끝에 D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한 젠지는 A조 2위 클라우드 나인과 4강 티켓을 두고 대결할 예정이다.

젠지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단연 ‘퍽즈’다. G2 소속으로 유럽을 평정한 ‘퍽즈’는 슈퍼팀을 구성한 지난 2019년부터 전 세계를 위협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에도 특유의 재능을 살려 G2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및 롤드컵 준우승에 일조했다.

클라우드 나인의 미드 라이너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라이엇 게임즈 제공.

‘퍽즈’가 있는 G2는 특히 LCK 팀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대각선의 법칙’을 무시한 G2의 흔들기는 SK텔레콤(현 T1), 담원, 젠지에 토너먼트 탈락을 선사했다. 젠지는 지난 2020 롤드컵 8강전에서 G2에 0-3으로 패배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G2의 핵심 전력이었던 ‘퍽즈’는 2021시즌 클라우드 나인으로 이적해 3년 만에 북미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퍽즈’가 있는 클라우드 나인은 인게임 내에서 속도전을 구사한다. 그룹 스테이지 A조 2라운드에서 이같은 전략이 제대로 적중해 ‘미라클 런’에 성공했다.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0승 3패로 시작한 클라우드 나인은 담원을 제외한 모든 팀들을 잡고 2위를 확정했다.

승부사 ‘퍽즈’를 막아야 하는 임무는 젠지의 에이스인 ‘비디디’ 곽보성이 맡을 전망이다. 이번 2021 롤드컵에서 곽보성의 경기력은 매우 출중하다. 특히 타이브레이커 매치에선 엄청난 집중력으로 조 1위를 직접 만들어냈다. ‘비디디’ 곽보성과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진검승부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지 주목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