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3조 AI콜센터 시장 접수 나섰다

나현준 2021. 10.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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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콜센터로 年 5000억원 벌 것"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
월 2만원대에 요금제 출시
서울시 성동구의 한 베이커리에서 KT AI 통화비서가 고객의 요청사항을 받고 있다. KT가 25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월2만2000원에 AI통화비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 KT]
구현모 KT 대표가 인공지능(AI)이 응대하는 콜센터 분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 5000억원을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KT의 AI고객센터 상담완결처리율은 70%에 달한다. 10번 중 7번은 고객 말을 이해하고 처리해 스스로 통화를 마무리할 정도라는 얘기다. 이를 금융 공공분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월 2만원대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도 출시했다. 주방에서 요리하느라 바쁜 소상공인들을 위해 AI통화비서가 주문을 접수하고 처리하는데, 33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KT는 온라인으로 AI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KT의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향후 매출과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AI 능동복합대화란 대화를 조금 더 정확하게 알아듣는 AI 기술로,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AI 선도기업이 이끌고 있는 초거대 AI모델(자연스럽게 사람처럼 대화하는 기술)과는 살짝 궤를 달리하는 기술이다. 이날 구현모 KT대표는 "KT 고객센터를 통해 확보한 많은 데이터(600만 콜 이상)를 기반으로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활용해 AICC(AI가 고객을 응대하는 콜센터), AI 통화비서 분야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규모는 약 3조원이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금융,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AICC 시장을 공략해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자영업자,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한 AI통화비서도 출시했다. 자영업자가 부재중이거나 아직 가게 영업시간이 아닐 때, AI통화비서는 대신 주문을 접수받고 해당 내용을 자영업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꽃가게가 문을 닫으면 기존 고객은 그 다음날 영업시간에 맞춰서 문의를 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AI통화비서가 응대하기 때문에 미리 주문을 해둘 수 있다. 월 이용료는 2만2000원(부가세 포함)이다. KT는 출시를 기념해 '가입 후 3개월간 서비스 무료제공 및 이후 1년간 50% 할인 프로모션'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LG유플러스가 월 2만5300원에 소상공인 대상 전용 인터넷 요금을 출시한데 이어 KT도 월 2만원대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면서, 자영업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를 위한 통신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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