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령탑에 '해결사' 권영수.."배터리 사업에 사활 건다"

김위수 2021. 10.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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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해결사'로 꼽히는 권영수(사진) ㈜LG 부회장이 지주회사 대표직을 내려놓고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직접 챙긴다.

이는 2024년 연매출 3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LG전자와 함께 그룹의 명실상부한 투 톱으로 키우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구 회장은 LG 배터리 사업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고 주요 계열사의 체질개선을 성공시켰던 권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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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권영수 ㈜LG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그룹의 '해결사'로 꼽히는 권영수(사진) ㈜LG 부회장이 지주회사 대표직을 내려놓고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직접 챙긴다. 이는 2024년 연매출 3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LG전자와 함께 그룹의 명실상부한 투 톱으로 키우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우 LG가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정부의 노골적인 지원을 앞세운 중국의 성장과 유럽 등 주요국가의 자체 공급망 구축 노력 등 변수로 인해 언제든지 시장 판도가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이에 구 회장은 LG 배터리 사업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고 주요 계열사의 체질개선을 성공시켰던 권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부회장을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1일에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주총을 거친 뒤 다음달 1일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이후 회사를 이끌어온 김종현 대표는 용퇴한다.

권 부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LG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배터리 사업에 집중한다. ㈜LG의 신임 대표는 다음달께 있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며 취임 2년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 배가량 확대한 경력이 있다. 또 회사를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 놓기도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GM·스텔란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연이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설립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수주물량만 200조원에 달하는데, 이를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미션이다. 이사회는 이처럼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권 부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회장은 전 계열사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외연 확대와 내실을 동시에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40년 LG그룹에서만 일해온 정통 LG맨으로 전자·디스플레이·화학·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를 섭렵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기술과 기획, 재무에 모두 능통한 '해결사'로 평가 받는다.

권 부회장은 2018년 6월 구광모 ㈜LG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같은해 7월 구 회장을 보좌할 지주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이후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구 회장을 보좌해 왔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 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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