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 대통령 만나.. "인니 전기차 함께 육성"

류정 기자 2021. 10.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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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 개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연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에 참석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3분기 발리에서 열리는 제17회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을 선정했다.

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미래 전기차 로드맵과 친환경 정책을 공개하는 자리로, 인도네시아 주요 부처 장관들,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정부 주최 「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유튜브 캡쳐

정의선 회장은 축사에서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차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깨끗한 지구환경을 위한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고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되어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본행사에 앞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전기차 전시물을 둘러본 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유튜브 캡쳐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사태 이전 연간 자동차가 100만대씩 팔렸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97%가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짓고 내년 초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전기차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해 친환경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차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함께 할 것도 제안했다.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함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전기차 전시물을 둘러본 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본행사 시작에 앞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 등과 함께 아이오닉 5와 G80 전동화 모델을 비롯,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기 ‘E-Pit’,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 전기차 관련 전시물을 관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2040년부터 전기 오토바이, 2050년부터 전기차에 한해서만 각각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강력한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산 15만대(향후 25만대로 확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위해 막바지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9월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각)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서 'G20 발리 정상회의'의 공식 VIP 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간디 술리스 띠얀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부디 까르야 교통부 장관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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