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보물' 지정

박진규 기자 2021. 10.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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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은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국가 문화재 보물 제2137호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및 16나한상은 1685년 조각승 색난스님, 도헌스님 등이 참여해 제작한 조선후기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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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
국가 보물로 지정 확정된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뉴스1

(고흥=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고흥군은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국가 문화재 보물 제2137호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정 수량은 고흥군 점암면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나무로 된 불상 23구와 불상대좌 3점, 순천송광사성보박물관에 위탁보관중인 발원문 18점, 후령통 20점이다.

고흥 능가사는 보현사로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다가 17세기 중엽 벽천스님이 중창하고 '능가사'로 이름을 고쳤다.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및 16나한상은 1685년 조각승 색난스님, 도헌스님 등이 참여해 제작한 조선후기 불상이다.

이번 능가사 응진당 불상 지정에는 광주 덕림사 소장 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및 그 권속에 대한 보물 지정 심의가 진행되던 중 동일작가 작품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85년 6월 전라도 흥양현 팔영산 능가사 승려 상기(尙機)가 발원했고, 색난스님이 수조각승으로서 동료‧제자들과 함께 주도해 만들었다.

능가사 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은 응진당 조상(造像)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도상학적으로 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을 비롯해 문수‧보현보살과 아난·가섭존자가 육대보살로 이뤄진 이채로운 구성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응진당 도상이 1624년의 순천 송광사 응진전 불상에서 시작해 이후 색난에 의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한 사실을 통해서도 조각사적으로 주목되는 현상이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 불교유적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이에 따른 국가 및 도문화재로 지정신청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능가사를 비롯한 금탑사, 송광암, 성불사 등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학계 관심도 커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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