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부각된 '다득점'의 힘 [사커토픽]

최현길 기자 2021. 10.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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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33경기를 치르는 2021시즌 K리그1(1부) 정규라운드가 24일 끝난 가운데 '다득점'이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노릴 수 있는 파이널A(1~6위) 티켓은 선두 전북 현대를 비롯해 울산 현대, 대구FC,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이 거머쥐었다.

전북과 울산, 대구는 일찌감치 파이널A를 확정했고, 수원FC와 제주, 수원은 정규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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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 | 전북 현대, 스포츠동아 DB(우)
팀당 33경기를 치르는 2021시즌 K리그1(1부) 정규라운드가 24일 끝난 가운데 ‘다득점’이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노릴 수 있는 파이널A(1~6위) 티켓은 선두 전북 현대를 비롯해 울산 현대, 대구FC,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이 거머쥐었다. 전북과 울산, 대구는 일찌감치 파이널A를 확정했고, 수원FC와 제주, 수원은 정규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합류했다.

파이널A는 2강 4중으로 요약된다. 시즌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승을 다투는 김상식 감독의 전북과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승수(18승10무5패)와 승점(64점)이 똑 같다. 순위를 가른 건 다득점이다. 전북(58득점)이 울산(54득점)에 4골 앞섰다. 팀당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라운드에서 이 격차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4~6위인 수원FC와 제주, 수원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촘촘하다. 이들 3팀의 승점도 45로 같다. 수원FC가 다득점에서 45골로 제주(43골), 수원(41골)에 앞서 있을 뿐이다. 3위 대구의 승점은 49이지만 다득점(37골)에선 가장 뒤진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뿐 아니라 득점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을 벌여야하는 파이널B(7~12위)도 사정은 비슷하다.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2)만 약간의 여유가 있을 뿐, 나머지 팀들은 모두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한다. 특히 FC서울과 강원FC, 성남FC는 모두 승점 37로 동점인데, 9위 서울(37골)이 강원(35골)과 성남(30골)보다 유리하다. 최하위는 승점 32(34골)의 광주FC다. 이들은 모두 사실상 6점짜리 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처럼 다득점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 건 2016시즌부터다. 대다수 리그의 순위결정방식은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이지만 K리그는 승점 다음에 다득점이 온다. 실점과 별개로 득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해지는 규정이다. 이 같은 규정변경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기 위해서였다. 골을 넣기보다 실점을 줄이면서 골득실에 신경 쓰는 K리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조치였는데, 그 취지에 맞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2017시즌과 2018시즌엔 승강 플레이오프(PO) 팀이 다득점으로 결정됐다. 2019시즌엔 우승은 물론이고 ACL 출전권도 다득점으로 판가름 났다. 당시 전북은 단 한골차로 울산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리그 경기수가 줄어든 지난 시즌엔 다득점의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부각되고 있다. 승부가 갈렸다고 슬렁슬렁 경기하던 시대는 지났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넣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넣어야 살아남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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