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4·3기념사업·유족회, 역사 알리는 '진실 스토리텔러' 양성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26일 4·3 진상 알리는 '질실 스토리텔러' 강연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대표 양수연·이하 4·3사업회)는 미국 주류사회에 제주4·3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미국인을 상대로 '진실 스토리텔러'(Truth Storyteller) 양성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첫 번째 스토리텔러로는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주지사 후보로도 나선 적이 있던 변호사 데니스 호간 씨로 정했다.

호간 씨는 26일 뉴햄프셔주 내슈아 시립도서관에서 4·3사업회가 월든 코리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당신이 듣지 못했던 역사 이야기'(The History You Never Heard)의 강연 시리즈의 첫 연사로 나서서 제주4·3 사건에 대해 소개한다.

그는 양수연 4·3사업회 대표가 지도하는 '제주4·3 스터디 모임'에 참석해서 한국의 해방 전후사와 당시 제주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참상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을 해왔다.

양 대표는 "미국 대중이 제주4·3 사건의 배경과 항쟁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가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휴머니즘의 메시지도 담아서 강연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러를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3사업회는 '진실 스토리텔러'가 왜 이 사건을 배워 주류사회에 이야기하게 됐는지에 대한 계기와 제주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youtu.be/Czb4qccIcA8)에 공개했다.

양 대표는 26일 보조 강의자로 나서서 행사에 대한 보충 설명과 유족의 입장도 소개하고 강연회에 참석한 청중에게 제주 향토 음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관한다.

양 대표는 "이 강연을 시리즈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돼 풀뿌리 4·3 시민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고국과 동포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월든 코리아 프로젝트는 사이트(43jeju.com 또는 www.walden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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