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있으신 분?"..점심시간 전북 KT먹통에 시민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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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전국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로 인해 전북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은 최모씨(43·전주시)는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전산 장애로 인해 진료가 오후로 미뤄졌다"며 "어쩔 수 없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음식점에서는 카드결제가 안돼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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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안되는 식당, 전산조회 안되는 병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강교현 기자 = 25일 오전 전국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로 인해 전북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은 최모씨(43·전주시)는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전산 장애로 인해 진료가 오후로 미뤄졌다"며 "어쩔 수 없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음식점에서는 카드결제가 안돼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통신장애가 점심시간대와 겹치면서 점심밥 장사를 주로 하는 자영업자들 역시 피해를 호소했다.
카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계좌이체로 밥 값을 지불하거나, 배달기사가 들고다니는 휴대용 카드기계로 계산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음식점 직원은 "결제 포스기와 카드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에게 현금 결제가 가능한 지 일일이 양해를 구했다"면서 "이로 인해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고객들의 불만 섞인 원성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전주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8)는 "점심시간에는 보통 전화를 통해 예약해놓고 찾아가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딱 그 시간대에 전화가 먹통이 됐다"며 "하루 장사를 망친 셈"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
카페 등 주변 상가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계산대 앞은 카드가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계좌이체나 현금 등으로 계산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팀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 A씨는 "원래 오늘 제가 사려고 했는데 현금이 없어서 지갑에 현금이 있던 다른 직원에게 얻어먹게됐다"고 말했다.
원격 수업이나 일반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전북지역 학교에서도 수업 중 발생한 통신장애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북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을 이유로 총 11곳에서 이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다. 유치원 1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4곳 등이다.
KT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인 현상인만큼 본사에서 전산망 복구작업과 함께 원인 규명,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통신 마비는 낮 12시께 대부분 정상화됐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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