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경기장 선 BTS "동력 잃은 기분.. 곧 만나러 가겠다"

김인구 기자 2021. 10. 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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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보낸 지난 2년은 동력과 열정을 잃은 기분 '봄날' 가사처럼 조만간 여러분 진짜 만나러 가겠다."

24일 오후 8시 50분쯤 텅 빈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무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온라인 콘서트를 끝낸 방탄소년단(BTS)은 비로소 숨겨뒀던 고민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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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라인 콘서트에서 피날레의 색종이 꽃가루가 휘날리는 가운데 앙코르 마지막 곡 ‘퍼미션 투 댄스’를 부르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2년만에 잠실 주경기장서 150분간 온라인 콘서트

“이젠 거의 한계이지 않나 생각

실제 공연모습 보여주고 싶어

이곳 경기장서 기다리고 있겠다”

英 가디언 5점 만점에 4점주며

“카리스마와 자신감 돋보였다”

11월·12월 LA서 오프라인 공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보낸 지난 2년은 동력과 열정을 잃은 기분… ‘봄날’ 가사처럼 조만간 여러분 진짜 만나러 가겠다.”

24일 오후 8시 50분쯤 텅 빈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무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온라인 콘서트를 끝낸 방탄소년단(BTS)은 비로소 숨겨뒀던 고민을 드러냈다.

리더 RM은 “사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다. (팬데믹이) 2년이 되니까 내게 남은 동력이 있나, 이젠 진짜 거의 한계이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역시 오프라인으로 여러분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보여드리고 싶다. 이곳 주경기장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해 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 이후 약 1년 만의 공연. 특히 대형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것은 2019년 10월 열린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2년 만이었다. 평소 같으면 5만 명이 입장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7명의 멤버만이 카메라를 관객 삼아 열창했다.

진은 “공연하다가 음 이탈이 났다. 이런 제 상황이 밉더라”며 “서른 살이 되니까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졌다. 몸이 더 쑤시기 전에 많이 다니면서 여러분께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펼쳐진 공연은 오후 9시까지 약 150분간 진행됐다. 197개국의 아미들이 환호했으나 공연자나 관객이나 아쉬움이 남았다.

제이홉은 “텅 빈 객석을 보니까 내 마음도 비는 것 같다”며 “점점 상황이 좋아지는 것 같다. ‘봄날’의 가사처럼 곧 여러분을 만나러 가겠다”고 외쳤다.

방탄소년단은 도입곡 ‘온’으로 시작해 앙코르 마지막 곡 ‘퍼미션 투 댄스’까지 24곡을 불렀다. 하루 전 리허설에서 뷔가 갑작스러운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공연 내내 한쪽에 앉아서 협연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뷔는 “오늘 속상했다. 창피하게도 멤버들이 춤추는 것만 구경하고 있고 지금 내가 뭐하는 건지 뒤숭숭했다”며 “다음에는 몸 관리랑 정신 똑바로 해서 앞으로 남은 투어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25일 발 빠르게 공연 리뷰 기사를 게재했다. 별점 5점 만점에 4점을 주며 “세계 최대 팝 그룹의 카리스마와 자신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공연은 애초 오프라인 콘서트로 준비됐으나 코로나19 상황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신 스타디움 콘서트의 웅장한 규모와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 대형 LED 화면과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또 관객들이 6개의 화면에서 보고 싶은 장면을 선택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 4K의 고화질이 제공됐다.

방탄소년단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오프라인 콘서트의 막을 연다.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개최한다. 마지막 회차 공연은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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