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어떡하나" 서울 대전 시내버스 '카드만'..부산도 고심

박동민 2021. 10. 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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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달부터 171대 버스 현금승차 중단
부산 올해 9월까지 현금승차 비율 1.9%
"노인·관광객 많아 대안 고려해야"
서울시는 이달부터 8개 노선의 171대 시내버스의 현금승차를 중단했다. 내년 3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현금승차 페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과 대전에서 시내버스 카드 시범 운영이 시작되면서 부산에서도 현금승차 폐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금 이용객이 거의 없어 현금승차를 폐지하자는 주장과 노인 인구와 관광객이 많은 부산의 특성상 현금승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탑승 비율은 2018년 3.1%, 2019년 2.7%, 지난해 2.2%, 올해 9월까지 1.9%로 매년 감소세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부산시민 100명 중 2명 정도만 현금을 사용하는 셈이다. 다른 지자체들은 현금 승차 폐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8개 노선 171대 버스에 현금 승차를 중단했다. 서울의 현금 탑승 비율은 2018년 1.2%, 2019년 1%, 지난해 0.8%로 저조하다. 서울시는 5년 내 현금승차 비중이 0.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뒤 현금승차 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시도 지난 7월부터 대전~오송을 경유하는 급행버스를 대상으로 1년간 현금승차 제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부산 시내버스들이 도심을 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금 승차 폐지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부분 카드를 이용하는데 굳이 현금승차를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주장과 이용자 편의를 생각해 모든 결제수단이 사용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은 노인 인구와 관광객이 많아 다른 시·도보다 현금 승차 폐지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1% 정도만 이용하는 현금승차를 위해 단말기 운영 등 유지비용은 계속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현금승차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며 "고령층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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