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거래소 투자권유 등 SNS 리딩 사기 주의

문가영 2021. 10.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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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서, 투자사기·피싱으로
총 5억원을 가로챈 조직원 10명 검거
해외 총책 국내송환 준비중
광고 문자 및 투자상담사 사칭을 통한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붙잡혔다.

25일 서울양천경찰서(서장 서정순)는 금거래소 투자유도·자녀사칭 문자 전송 등의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범행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28명으로부터 총 5억4000만원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양천서는 올해 1월부터 피해신고를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9개월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국내에 있는 총 10명의 범행 조직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그 중 4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현금 3500만원과 체크카드 54개, 휴대폰 9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중인 해외 총책 A씨(한국인), B씨(중국인)의 인적사항과 거주지를 특정해 국제공조요청을 통해 국내 송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광고 문자 및 투자상담사 사칭 대화 장면 [사진 자료 = 양천경찰서]
최근 투자 열풍에 따라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딩방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주식이나 가상자산뿐 아니라 금거래소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결국 사기인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리딩 사기의 경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 문자를 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문자에는 "회원님들 이 방법으로 은행대출 해결했어요 좋은 기회입니다."라면서 환심을 사는 문구와 함께 금거래소 홈페이지 주소 링크가 적혀있다. 해당 링크에 들어가면 '카카오톡 문의하기'라는 버튼이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성공투자 OOO'이라는 대화명의 상담사들이 투자를 권유하게 된다.

이들은 투자지원금도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그 이후에는 수익금이 많아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추가입금도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금액을 더 키우기도 하며, 이를 믿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이 항의하면 연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잠적한다.

최근에는 1:1상담 뿐 아니라,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동일한 종목의 투자자임을 행세하는 허위 계정들을 만든 후 참여시켜 수익이 많이 났다며 부추기는 수법도 유행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중국에서 거주 중인 총책 A씨와 한국과 중국을 자주 오가는 B씨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범행을 하였다.

위챗과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김팀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수거책,인출책, 송금책, 환전업자 등 10명의 피의자들에게 구체적 역할을 부여하며 실시간으로 행동 하나하나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조직적 사기 범행이 경제 질서와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고질적 악덕범죄인 만큼, 해외 거주 중인 총책을 끝내 국내 송환하여 투자 리딩사기·피싱범죄 조직을 발본색원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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