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최희서 "무명가수 솔, 내 이야기 같았다" [MD인터뷰](종합)

2021. 10.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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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는 솔의 이야기가 빨리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은 내 모습과 많이 닮았더라고요."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감독 이시이 유야)에서 한때 잘나가던 아이돌 출신 무명가수 솔을 연기한 배우 최희서의 말이다.

최희서는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는 주목받지 못 하는 날이 더 길다. 기약 없는 직업이다. 선택받을 때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생각했다. 내 이야기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시이 유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박열', '동주', '아워 바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해온 최희서가 솔 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무엇이든 하지만 자신의 삶은 이미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솔은 어느 날 기차에서 마주친 한 일본 형제를 통해 삶을 긍정할 용기를 얻는다.

영화는 한국, 일본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찍이 주목받았다.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 이케마츠 소스케가 일본 형제로 출연하며, 배우 김민재, 김예은은 솔의 오빠 정우, 동생 봄으로 분해 따스한 위안을 선사한다.

이시이 유야 감독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최희서는 "좋은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하게 됐다.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도 워낙 좋아하는 배우여서 더욱 굳게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색적인 작업이었다.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한국 영화였다. 이시이 유야 감독께서 모니터를 안 보셔서 현장에 모니터가 없었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생눈으로 연기를 확인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눈빛이 반짝거렸다. 내 영혼까지 관심 갖고 봐준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힘이 됐다. 모니터를 못 한 채 촬영을 마친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솔에 대해선 "처음 접해보는 유형의 캐릭터"라며 "전직 아이돌 역할을 맡을 거로 생각 못 했다. 노래하는 장면에서 가요를 부르는데 꽤 잘 해내야 했다. 노래를 잘 못 불러서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 연기만큼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또 "가장으로서 형제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캐릭터여서 장녀의 부담감, 압박감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다기리 죠, 이케마츠 소스케를 놓고는 "굉장히 올곧다"라며 "연기에 대한 태도가 진중하고 조심스럽다.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제가 촬영할 때 카메라에 걸리지 않아도 그 자세 그대로 서 계셨다. 화장실도 안 가시더라. 놀라웠다"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오다기리 죠는 한국을 너무나 좋아한다. 한국 작품이면 단역이라도 불러 달라고 이야기하셨다. 우리나라 영화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각자 나라의 영화를 익히 알고 있어서 좋았다. 저도 일본 영화를 많이 보는데 일본 배우도 한국 영화를 잘 보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다기리 죠의 여유로운 호흡을 본받고 싶다. 무언가를 준비하거나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즉흥적으로 느끼고 날것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애드리브도 많다. '그 뭐냐'라는 추임새를 넣었는데 애드리브다. 신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탐구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SBS 새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첫 방송도 앞둔 최희서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올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같이 출연한 모든 배우와 친해졌다. 노력을 하긴 했지만 같이 연기하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고마워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배가 됐다. 송혜교 언니뿐만 아니라 박효주, 장기용 배우 등과 거의 가족이 됐다"고 전했다. "저희의 관계가 방송에서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감히 기대해줘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도 밝혔다.

최희서는 극 중 패션회사 더원의 디자인팀 총괄이사 황치숙 역을 맡았다. 그는 "지금껏 안 보여준 새로운 역할이다. 발랄하고 민폐 캐릭터지만 의리 있다. 취한 장면이 한두 개씩 들어간다. '황취숙'이란 별명도 붙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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