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1AS' 살라가 밝힌 라커룸 대화.."역사를 쓰자!"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4-0으로 앞서고 있던 하프타임. 리버풀 선수단은 의기투합으로 똘똘 뭉쳤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유에 5-0으로 승리했다.

EPL을 폭격하고 있던 살라의 발끝은 이날도 빛났다. 살라는 맨유전에 앞서 7골 4도움으로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었다. 더불어 최근 6경기 연속골로 맨유의 경계 대상 1순위였다.

그러나 맨유는 알고도 못 막았다. 살라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간결한 마무리로 연이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8분. 살라는 나비 케이타의 컷백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앤드류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았다. 살라는 구석을 향한 정교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결국, 해트트릭까지 작성한 살라였다. 살라는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조던 헨더슨의 환상 스루패스를 칩슛을 통해 마무리 지었다. 해트트릭까지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앞서 살라는 케이타의 선제골도 어시스트하면서 3골 1도움으로 맹활약 속에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살라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팀이 이겼기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난 항상 도움을 주려고 한다. 선제골에서도 내가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케이타에게 내줬다. 이처럼 난 항상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2년 전에 EPL에서 우승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 승리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맨유라는 팀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승점은 3점으로 동일하다. 앞으로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커룸의 비화를 전했다. 살라는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우린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고, 가능한 한 더 많은 골을 넣자고 했다. 이러한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우린 경기 전부터 이기고자 최선을 다했다. 결국, 우린 해냈다"라고 설명했다.

정말 역사를 썼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5골 차, 무실점 승리는 1955년(맨체스터 시티 5-0 승) 이후 66년 만이다. 또한, 원정팀 선수 해트트릭 역시 2003년 레알 마드리드의 호나우두 이후 18년 만이다. EPL에선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