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네트워크 장애 범죄 혐의 못 찾아.. 내부 오류"
[경향신문]
경찰이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사이버터레팀을 급파해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해 KT 내부 오류로 인한 장애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경기 과천에 위치한 KT 상황센터에 사이버테러 1개팀 5명을 보내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살펴봤다.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진행됐다.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KT 측이 스스로 밝힌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보다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후 관계 기관들과 합동 조사를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 중으로 아직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이후 이어질 합동 조사에서 범죄 혐의점이 나오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 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 등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 시스템 이용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오쯤 대부분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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