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첫 발사 이후 우주로켓과 인공위성 발전사

임형두 2021. 10. 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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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5시, 순수 국산 기술로 처음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발사 후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에 잇따라 성공했고 당초 목표로 한 고도 700km까지 솟구쳤다.

군비 경쟁에서 출발한 로켓 기술은 이후 우주개발을 위한 경쟁으로,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수많은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정보들로 이뤄지는 상업적 경쟁의 주역으로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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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이커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번역출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지난 21일 오후 5시, 순수 국산 기술로 처음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발사 후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에 잇따라 성공했고 당초 목표로 한 고도 700km까지 솟구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발사 과정의 마지막 순간에 3단 엔진이 일찍 꺼지면서 중량 1.5t짜리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정부는 발사체의 성공과 위성 안착 실패 원인을 정밀 분석해 내년 5월 예정된 2차 시도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1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1942년 독일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로켓 V-2. [하이픈 제공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때마침 국내에 출간된 데이비드 베이커의 저서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는 로켓을 작동시키는 기본적 기술 원리와 구조를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설명해줘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로켓의 개발과 발전의 역사를 300여 개에 이르는 삽화와 단면도, 사진 등으로 상세히 풀어나간다.

독일의 베르너 폰 브라운이 개발해 1942년 발사한 세계 최초의 탄도미사일 V-2,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를 태운 채 비행했던 레드스톤, 50년 넘게 나사(NASA)와 미국 정부 기관들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발사체 델타, 유럽우주기구(ESA)가 개발한 아리안 5 등 다양한 로켓과 발사체를 만날 수 있다.

현재 국제우주비행연구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1965년부터 1990년까지 NASA에서 일하면서 제니호, 아폴로호 미션과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으며, 이번 책을 비롯해 우주비행기술에 관한 서적도 90권 넘게 써왔다.

아주 멀고 먼 옛날부터 인류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올려다보며 미지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꾸었다. 우주 탐사의 꿈을 실현하려면 우주선을 지구 대기권 밖으로 날려 보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로켓.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자 최고의 기술집약 장치다.

현대적인 로켓 공학은 냉전 시대 군비 경쟁에서 시작했지만, 그 덕분에 지구와 우주 세계에 대한 평화적 탐구도 활발히 이뤄지게 됐다. 로켓에 힘입어 인간은 중력을 벗어나 지구에서 다른 행성들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군비 경쟁에서 출발한 로켓 기술은 이후 우주개발을 위한 경쟁으로,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수많은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정보들로 이뤄지는 상업적 경쟁의 주역으로 발전해왔다.

최근에 민간 우주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우주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발전 가능성과 기회는 무궁무진한 셈이다. 우주산업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SF 영화의 소재나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겼던 우주 탐사 또한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엄성수 옮김. 하이픈 펴냄. 224쪽. 2만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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