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보 아빠' 오준호 교수, KAIST에 50억원 기부

김민수 기자 2021. 10. 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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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오준호(67)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약 50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오준호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교원 창업기업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2011년 설립할 당시 받았던 주식 400주(당시 200만원 가치)를 올해 2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 후 현금화해 약 50억3900만원의 발전기금으로 기탁됐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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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가 대전 유성 KAIST 캠퍼스 내 휴보랩에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

국내 첫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오준호(67)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약 50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오준호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교원 창업기업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2011년 설립할 당시 받았던 주식 400주(당시 200만원 가치)를 올해 2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 후 현금화해 약 50억3900만원의 발전기금으로 기탁됐다고 25일 밝혔다. 

창업 당시 KAIST가 받았던 400주의 레인보우 로보틱스 주식은 액면분할과 증자 등을 거쳐 20만주로 늘어났고 이 중 19만8000주를 코스닥 상장 후 처분해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이번에 기탁된 기부금은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KAIST는 이를 ‘오준호 기금’으로 이름붙이고 학교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설립한 뒤 회사 주식의 20%(400주)를 KAIST에 기증했다. 연구와 창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KAIST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열 번째 창립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오준호 교수는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학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선례를 남기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이 기금이 KAIST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KAIST의 추구 방향을 보여준 사례”라며 “KAIST 교수와 학생들이 창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기술 창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오 교수는 현재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고 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 4족 로봇, 협동로봇, 천문우주 관측용 핵심기구 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25일 오후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감사패 전달식에는 오준호 교수와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 등 관계자들과 이광형 KAIST 총장, 이승섭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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