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안심콜도 안 돼".. kt 통신망 먹통에 시민들 '대혼란'

전국 KT 네트워크가 25일 11시쯤 일시적으로 마비돼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한 시민이 먹통이 된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점심시간에 안심콜조차 안 돼 한참을 애먹었다"

전국 KT 네트워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여 동안 접속장애가 발생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KT 이용자들이 줄을 이었다. 다행히 오후 12시쯤부터 네트워크 서비스는 정상화됐다.

당초 KT는 이번 사태 원인을 "11시경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KT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날 KT 서비스 장애로 일상에 혼란을 겪은 국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점심시간을 앞두고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직장인들과 식당 주인들의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점심시간 식당에서 QR체크랑 안심콜이 안돼 고생했다"고 말했다. 서울 목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점포 결제가 되지 않아 현금으로만 받았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계좌이체도 여의치 않아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회사 점심시간 중 카페를 방문한 직장인 양모씨 역시 "가족들과 소통을 아예 할 수가 없었다"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랑 뉴스도 이용하지 못해 몹시 불편했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이날 KT 접속장애와 관련해 불만이 속출했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오늘 하루 종일 불편을 겪었는데 따로 보상이 있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사태를 'KT 펑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휴대폰과 인터넷이 동시에 터진 경우는 참 드문데 참 불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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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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