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부러지지 않는 이상 뛴다" 양석환답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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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두산 베어스 1루수 양석환(30)에게 올해 3월은 큰 터닝 포인트였다.
두산은 장타력 있는 주전 1루수가 필요했고, 양석환은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풀타임이 보장되는 자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양석환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한 경기, 한 타석이 모두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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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두산 베어스 1루수 양석환(30)에게 올해 3월은 큰 터닝 포인트였다. 2014년부터 7년 넘게 몸담았던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은 장타력 있는 주전 1루수가 필요했고, 양석환은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풀타임이 보장되는 자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양석환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한 경기, 한 타석이 모두 소중했다. 그는 "LG에 있을 때 백업으로 뛰면서 느낀 점이 있다. 지금 내가 들어가는 한 타석, 한 경기가 누구에게는 데뷔도 못 해보고 없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책임감이 있다.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부상 전까지 양석환은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468타수 128안타), 26홈런, 9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섰다가 왼쪽 옆구리 통증이 생기기 전까지 두산이 치른 126경기에 개근 도장을 찍었다.
병원 검진 결과 양석환은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열흘 넘게 자리를 비웠다. 5강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팀 홈런 1위를 잃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양석환 개인적으로는 2001년 타이론 우즈(34홈런) 이후 20년 만에 두산 우타자 30홈런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양석환은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회복에 전념했고, 24일을 1군 복귀일로 잡았다. 그는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기에 나설 상태는 된다. 매 경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 일찍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24일 오전 2군 훈련지인 이천에서 부상 후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 공 40개 정도를 쳐보고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잠실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서 동점포를 터트렸다. 시즌 27호 홈런. 상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 시속 155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타구 속도는 163.3km, 비거리는 120m에 이르렀다. 덕분에 두산은 극적인 3-3 무승부로 4위를 사수했다.
내복사근 손상은 재발 위험이 높아 휴식과 관리가 중요한 부상이다. 양석환은 선발 출전하기는 힘든 몸 상태에도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방망이를 들었다. 여러모로 양석환다운 부상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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