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부수업무 사업 '급감'..사업 다각화 시기상조

박윤호 2021. 10. 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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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신고한 부수업무 건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신고한 부수업무(33건)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계약자 및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신용카드 모집인 관리 업무, 신용카드 모집인 교육지원 서비스업무 등 총 3건의 부수업무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손해보험사는 올해 부수업무 신청이 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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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신고한 부수업무 건수가 급감했다. 30여건이 넘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저성장 국면으로 성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수업무로 눈을 돌렸지만, 비용 대비 효용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에 신고한 부수업무는 총 8건에 머물렀다. 지난해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신고한 부수업무(33건)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부수업무는 광고대행, 솔루션 제공, 건강관리서비스 등 금융사가 본업 외에 또 다른 사업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삼성생명은 총 3건을 신청해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계약자 및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신용카드 모집인 관리 업무, 신용카드 모집인 교육지원 서비스업무 등 총 3건의 부수업무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한화생명은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를 푸르덴셜생명은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광고대행 업무, 미래에셋생명은 빅데이터·핀테크 등을 활용하는 솔루션 개발에 대한 자문을 각각 부수업무로 허가받았다.

손해보험사는 올해 부수업무 신청이 0건이다. 지난해 손보사는 총 11건 부수업무를 신청한 바 있다.

업계는 부수업무 수익성 등 한계가 드러난 결과라는 반응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업황 악화에 본업 외에 수익성을 내기 위해 부수업무를 신청했지만, 비용 대비 효용이 크지 않다”면서 “본업과 연계해 즉시 또는 시너지를 내는 자회사 설립에 보험사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 자회사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4곳 보험사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출범했다.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도 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금융당국 자회사 승인에 따라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내달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도 지난해 내놓은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 운영조직을 11월 설립을 목표로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나생명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다수 보험사가 다양한 부수업무를 영위한 반면에 최근에는 헬스케어나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등 전문성을 가진 자회사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면서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다수 보험사가 추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설립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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