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8명' 사이에서 골 먹힌 토트넘, 모두 '구경꾼'인가

2021. 10. 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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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골을 먹지 않아도 될 장면에서 실점이 나왔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15에 그치며 6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을 꺾은 웨스트햄은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주중에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1.5군을 가동했기에 체력적인 여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게 원톱을 맡기고, 그 아래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다. 3선과 포백 수비도 모두 주전급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모우라의 터닝슛은 골대 위로 향했고, 케인의 헤더슛은 파비안스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의 슛은 수비 발에 걸렸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스티븐 베르바인, 브라이언 힐 등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홈팀 웨스트햄에 허무한 실점을 내줬다. 후반 27분 크레스웰이 올려준 코너킥이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향했다. 이때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 토트넘 수비수 8명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공은 모두를 통과해 안토니오 발 앞으로 날아갔다. 안토니오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살짝 발만 갖다 대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안토니오를 일대일 전담마크하던 케인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케인은 앞에서 공이 날아오는 걸 알고도 적극적으로 수비 동작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실점 장면을 돌아보며 “케인의 수비 헌신이 부족했다”, “성의 없이 뛸 거면 이적해라” 등의 쓴소리를 내뱉었다.

경기 종료 후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웨스트햄보다 우리가 더 잘했다”라고 말해 또 다른 파문을 낳았다. 이날 경기 지표를 비교해보면 전체 슛에서 7대13으로 토트넘이 훨씬 적은 슛을 때렸다. 기회 창출은 5대9, 태클 시도는 15대23, 상대 페널티 박스 안 터치는 17대23으로 모두 웨스트햄보다 토트넘이 적었다. 여러모로 실망만 남긴 토트넘이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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