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한국형' 자폐스펙트럼 사회기술 훈련 프로그램 개발

김규빈 기자 2021. 10.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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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팀이 '한국인 맞춤형' 자폐스펙트럼 장애 사회기술 훈련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실효성 입증에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오미애 경희대병원 교수, 김주현 임상심리사, 함께웃는재단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성인 3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한국인 정서에 맞는 성인 자폐스펙트럼 사회기술 훈련 프로그램인 'PEERS'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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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유희정 교수팀 개발 'PEERS'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연구팀이 '한국인 맞춤형' 자폐스펙트럼 장애 사회기술 훈련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실효성 입증에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오미애 경희대병원 교수, 김주현 임상심리사, 함께웃는재단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성인 3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한국인 정서에 맞는 성인 자폐스펙트럼 사회기술 훈련 프로그램인 'PEERS'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의 장애, 상동적인 행동,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이다.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한 수준에 걸친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장애라고 불린다.

이 장애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친구를 사귀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등 정서적 교류가 어렵지만 적절한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사회성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취업 등 독립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 등 많은 나라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었다.

연구팀은 미국 UCLA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인 PEERS 성인판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동, 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 등 한국 문화와 세대 특성을 반영해 한국판 PEERS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며, 연인과의 교제 시 지켜야할 예절 등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 장애인들은 프로그램 이수 후 Δ새로운 친구 사귀기 Δ데이트하기 Δ친구와 논쟁 관리하기 등 전반적인 사회성 평가 항목에서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4개월 후에는 Δ부모-자녀 관계 개선 Δ우울증 감소 등 다양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개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한국판 성인용 PEERS 프로그램은 성인기에 이른 자폐스펙트럼장애인들이 사람들과 사귀는 등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성인들을 돕는 많은 기관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PEERS:성인을 위한 사회기술훈련(시그마프레스)' 제목의 책으로도 출간됐으며, 임상결과는 자폐증 관련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 section Autism' 10월호에서 실렸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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