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타고 남산 올라가게 될까".. 설치 프로젝트 5년만에 부활 예고

고성민 기자 2021. 10. 25.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남산르네상스 사업으로 추진된 '남산 곤돌라'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1월 남산 곤돌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말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남산 곤돌라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8년 남산 르네상스 사업으로 최초 추진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발표하며 곤돌라 건설을 추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남산르네상스 사업으로 추진된 ‘남산 곤돌라’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내년 1월 타당성 조사와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1월 남산 곤돌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말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그간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타당성 조사를 새로 하고, 경제성 분석과 사업비 산정도 다시 할 예정이다. 또 곤돌라의 노선과 궤도, 승차 인원도 다시 따져본다. 앞선 2009년 계획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충무로역 사이 예장자락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으로 가는 1㎞ 구간에서 6인승 곤돌라 27대를 16초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것이었다.

곤돌라는 케이블카의 일종으로 주로 스키장에 설치돼 있다. 일반 케이블카는 비교적 규모가 큰 운반기(남산은 48인승)가 고정된 케이블을 따라 왕복으로 운행한다. 곤돌라형 케이블카는 2~6인승 운반기 여러대를 케이블에 달아놓고, 케이블을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곤돌라 방식 케이블카 중 여수·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영국 런던 에미리트 에어라인 등은 관광 명물로 유명하다.

시는 용역 추진 계획서에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을 활성화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8월 이후 관광버스 등 화석연료 차량 운행의 남산 정상부 운행이 통제돼, 친환경 신(新)이동수단을 도입할 필요성도 커졌다”고 했다. 남산 곤돌라 건설로 관광 활성화와 친환경 신이동수단 도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며 특히 명동의 타격이 컸는데, 곤돌라 건설로 신규 관광객 유치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8월부터 남산공원 내 경유 관광버스 진입이 차단돼, 대체 교통시설 건설이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남산 정상 서울타워 입구까지 진입했지만, 지난 8월부터 관광객들은 남산 예장공원에서 하차한 뒤 친환경 ‘녹색 순환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남산공원 방문객의 40~50%가 관광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곤돌라가 관광객 편의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

전남 목포의 곤돌라형 해상 케이블카. /조선DB

현재 남산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케이블카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약 12~14분을 걸어야 하고 소형차 약 25대를 수용하는 좁은 주차장이라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시는 보고 있다. 대신 지하철역과 가깝고 대형버스 주차장 40면을 가진 예장자락에 곤돌라를 설치하는 것이 교통체계를 보완할 최적의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남산 곤돌라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8년 남산 르네상스 사업으로 최초 추진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발표하며 곤돌라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반발과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에 부정적이라는 등 이유로 논란이 이어지며 2016년 사업이 중단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