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리해줄게".. 선수 통장서 수천만원 횡령한 대학 운동부 감독
우정식 기자 2021. 10. 25. 13:58
대전의 한 사립대 소속 레슬링부 전 감독이 수년 동안 선수들의 상금 등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대전대덕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6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2월부터 4년여간 자신이 지도하던 레슬링부 선수 9명의 개인 통장에서 수천여만원을 찾아서 사적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 선수들에게 “돈을 관리해 주겠다”고 말한 뒤 통장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대전시체육회가 대학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대회 우승 상금, 훈련비, 장학금 등을 일부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피해 선수들은 “피해자가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씨로부터 우리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교내 진상조사 등에서 “아이들이 돈을 쉽게 써서 관리해주는 차원에서 통장을 보관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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