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삶의 경계 '지리산' 그럼에도 희망을 놓을 수 없다는 건 [TV와치]

박은해 2021. 10. 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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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10월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박소현)의 배경이 되는 지리산 역시 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은 곳으로 자연의 무한한 힘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그런 지리산에서 조난자를 구하는 레인저인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넘어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이들이다.

강현조는 지리산 행군 훈련 때 부하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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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경이로운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10월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박소현)의 배경이 되는 지리산 역시 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은 곳으로 자연의 무한한 힘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그런 지리산에서 조난자를 구하는 레인저인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넘어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이들이다. 서이강은 1995년 어마어마한 집중호우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최악의 수해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강현조는 지리산 행군 훈련 때 부하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앗아간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레인저가 된 표면적인 이유는 혼자가 된 할머니였지만 서이강에게 어쩌면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조난자가 죽기 전에 구해내는 일이다. 사고 후 지리산에서 죽음을 당하는 자들의 환영을 보게 된 강현조는 이 산에서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천명이라고 생각했다.

산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본 두 사람은 태풍을 뚫고서라도 기어이 조난자를 찾아냈고, 위태로운 목숨을 지켜냈으며, 그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서이강과 강현조는 조난자의 위치를 알리는 둘만의 표식을 공유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서이강과 강현조가 지리산에서 사람들을 구하며 활기찬 삶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2년 후 현재 시점에서 두 사람이 맞은 비극은 충격을 선사했다. 설산 사고로 산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은 휠체어에 앉아 생활해야 했고, 강현조는 코마 상태에서 여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서이강은 소중한 사람에 이어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한 지리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강현조와 자신만 알고 있던 조난자 위치 표식이 지리산에서 자꾸만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2회 말미에서 레인저 이다원(고민시 분)이 서이강 지시로 표식을 남기다 마주친 의문의 남자가 강현조와 닮았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코마 상태에 빠진 강현조의 영혼이 지리산을 떠돌며 서이강에게 조난자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누군가 산에서 조난을 이용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또 다시 사람들이 죽기 전에 그 범인을 잡아야만 한다. 자연 앞에 무력하게 주저앉는 대신 티끌만큼의 희망을 쥐고 일어선 이들의 앞으로 이야기에 관심이 쏠인다.

(사진=tvN '지리산'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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