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휴머노이드 '휴보 아빠' 오준호 교수..KAIST에 50억 통큰 기부

2021. 10. 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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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KAIST가 추구하는 신문화전략의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이자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50억원을 학교에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오 교수의 기부금은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KAIST는 ʻ오준호 기금ʼ으로 명명해 학교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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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교원창업기업 설립해 전체 주식 20% 학교에 기부
- 코스닥 상장 후 50억 3900만원의 결실 맺어 발전기금 기탁
오준호 교수와 재난대응 휴머노이드 로봇 ‘DRC 휴보’.[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혁신적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KAIST가 추구하는 신문화전략의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이자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50억원을 학교에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오 교수 기부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 교수는 KAIST의 39번째 창업 교원이다. 창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요즘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교원 스스로 창업 지식 및 인력을 확보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던 시절이었다.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답게 창업에도 일찌감치 뛰어들기로 결심한 오 교수는 ʻ레인보우 로보틱스ʼ를 설립한 뒤 회사 주식의 20%를 학교에 기증했다. 연구와 창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DRC-휴보를 개발해 출전한 세계 재난 로봇 경진대회인 ʻ다르파(DARPA) 로보틱스 챌린지ʼ에서 미국·일본 등 로봇 강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고 2018 평창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등 혁혁한 성과를 일궈냈다.

오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 혁신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ʻ레인보우 로보틱스ʼ는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켰다. 열 번째 창립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날이었다. 창업 당시 200만 원의 가치였던 400주의 주식은 상장을 거치며 50억 3900만원에 달하는 결실이 되어 발전기금으로 기탁됐다.

오 교수의 기부금은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KAIST는 ʻ오준호 기금ʼ으로 명명해 학교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KAIST는 25일 오후 오준호 교수의 발전기금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오준호 명예 교수와 이광형 KAIST 총장.[KAIST 제공]

오준호 교수는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학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선례를 남기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 기금이 KAIST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오 교수께서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훌륭한 본보기와 큰 재원을 마련해주신 만큼 후배 교수들과 학생들이 대학의 창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술 창업을 이어가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오 교수는 현재 ʻ레인보우 로보틱스ʼ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약하고 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4족 로봇·협동로봇·천문/우주 관측용 핵심기구 개발 등 로봇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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