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분통..사이버수사대 'KT 먹통' 조사 착수

25일 정오 무렵 점심 장사를 앞둔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이 작동을 멈춘 포스기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25일 오전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 장애 원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이 네트워크 장애 원인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KT 본사가 있는 경기 분당 관할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다.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과에서도 1개팀이 지원에 나선다.

경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조사할 방침이다.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KT 본사가 있는 경기남부청이 사이버 공격 원인과 규모 등에 대해 현장조사 참여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국수본에서도 1개팀이 지원을 나가 사건 성격을 보고 남부청에서 수사를 계속할지 국수본에서 직접 수사할지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11시20분쯤부터 KT 전국 유무선 인터넷 망 접속이 지연됐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호남권 등 전국에 걸친 것으로 파악됐다.

KT 통신망을 이용해 운영되는 여러 사이트도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또 일부 무선 전화에서도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고 일부 식당 등 영업장에선 키오스크나 결제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

30분 넘게 이어지던 장애는 오전 11시56분쯤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소됐다. KT 관계자는 "현재 장애 복구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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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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