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24살 청년 농부의 통큰 기부.."코로나에 힘든 이웃 돕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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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돈이 없어 밥을 못 먹었던 기억 때문에 처음 기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4살의 청년농부 장현 씨는 쌀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기부를 처음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인데 그 계기가 조금 특별하다.
20대의 청년 농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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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몇 년 전 돈이 없어 밥을 못 먹었던 기억 때문에 처음 기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4살의 청년농부 장현 씨는 쌀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2일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용기를 주고자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기부했다.
기부한 양은 자그마치 10㎏의 쌀 100포대, 총 1t이다.
지난해 불우한 청소년을 도운 데 이어 올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 내 정신건강요양시설에 기탁했다.
부산 강서구에서 농사를 시작한 지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어엿한 농부다.
부모님에 이어 3대째 토마토, 쌀을 수확하고 있다.
그가 기부를 처음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인데 그 계기가 조금 특별하다.
2년 전 군대를 전역한 장씨는 부모님 곁을 떠나 여러 경험을 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인테리어 관련 일을 했지만, 돈이 제대로 모이지 않았다.
그는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밥 먹을 돈도 없었다"며 "밥을 먹기 위해 돈을 빌리는 등 치욕스러운 일이 많아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유로운 형편에서 한 기부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대의 청년 농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씨는 "농부가 많이 없는 부산에서 농사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서 품질 좋은 먹거리를 생산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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