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끝 상장' 카카오페이, 보험·투자·대출중개로 '국민플랫폼' 도약한다

강한빛 기자 2021. 10. 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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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IPO(기업공개) 삼수생' 카카오페이가 투자, 보험, 대출중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본질은 금융 플랫폼이고, 다양한 금융기관과 공생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25일과 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11월3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170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고,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청약은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류영준 대표는 "100% 균등배정은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카카오페이의 기업철학에 따라 결정했다"며 "기존 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주목해 서비스를 선보인 만큼 이번 공모주 청약 역시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 28.47%(3712만755주)를 매도할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에 대해 류 대표는 "알리페이는 초기부터 전략적 투자자로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단기간 내에 지분 매각 의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이익보다 매출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시장안정화가 되면 이익들에 대한 주주환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MTS·디지털 손보사 출범까지…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도약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금융 제휴사 개수는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총 거래액(TPV) 성장세도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몸집을 늘렸다.

카카오페이는 여기에 46조3000억원에 달하는 TAM(목표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서비스와 편의 기능을 구상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며 내년 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진 카카오페이 CBO(최고브랜드경영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1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소액펀드 상품 등을 내놓으며 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 처럼 보험 역시 기존 인식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들에게 보험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는 자체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상품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자산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심층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춰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규제 리스크 등에 따른 사업 위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CSO(전략총괄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보험 등 일부 서비스는 잠정 중단했고 일부 서비스는 화면 등을 개편했다"면서 "모든 프로세스는 당국과 협의하면서 진행해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많이 언급되는데 카카오페이는 규제를 제약 요인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보완해 나가며 사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30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넘어 해외 진출 확대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며 "향후 5년 뒤에는 해외 사업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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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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