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모든 게 멈췄다" 내비·배달앱·주식거래 전부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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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20분께 KT의 전국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먹통'이 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결제, 주식거래, 전화, 인터넷 등 전반적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마비됐다.
서울 강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7) 씨는 "가게 와이파이뿐 아니라 결제 시스템, CCTV 등 보안상품까지 모두 KT를 쓰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스럽다"며 "음식점, 카페는 KT 관련 상품이 저렴해 많이 사용하는데 자영업자 피해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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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박지영 기자] “40분 정도 모든 게 멈춘 것 같았어요. 와이파이뿐 아니라 결제 시스템, CCTV 등 보안상품까지 모두 KT 쓰는데…. 자영업자들은 피해가 클 겁니다.”(강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37)
25일 오전 11시20분께 KT의 전국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먹통’이 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결제, 주식거래, 전화, 인터넷 등 전반적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마비됐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KT와 관련된 네트워크상품을 쓰는 경우가 많아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류는 오후 12시께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약 40분 만에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결제 서비스가 마비됐다. 점심시간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식당·상점 등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배달 플랫폼 역시 카드 결제에 오류가 났다.
가장 피해가 큰 건 자영업자들이다. KT는 자영업과 관련해 다양한 상품을 올인원(All in one)으로 제공 중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처럼 오류가 나면 모든 시스템이 ‘마비’된다.
서울 강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7) 씨는 “가게 와이파이뿐 아니라 결제 시스템, CCTV 등 보안상품까지 모두 KT를 쓰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스럽다”며 “음식점, 카페는 KT 관련 상품이 저렴해 많이 사용하는데 자영업자 피해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앞둔 직장인도 불편을 겪었다. 삼성동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오모(30) 씨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결제를 하려는 데 오류가 났다”며 “배달시켜 먹으려고 해도 카드 결제가 안 돼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없는 이용자는 인터넷 오류로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영업일을 하는 직장인 박모(34) 씨는 “영업직이라 운전을 해야 하는데 KT 모바일이 안 돼 내비게이션을 사용 못했다”며 “회사 동료 모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배달기사인 성모(31) 씨도 “배달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해 주소를 몰라 배달이 지연됐다”며 “가장 주문이 몰릴 시간인데 보상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주요 사이트도 접속이 중단됐다. 일부 언론사의 기사가 포털에 노출되지 않기도 했다.
특히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접속에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앱에는 “KT 인터넷 접속 장애로 KT 통신사를 이용하시는 고객(은) 접속(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추후 정상화되는 대로 즉시 공지 드리겠다”는 내용이 공지됐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께 KT는 오류 원인에 대해 “오전 11시께 KT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오후 2시30분께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정정했다.
jakmeen@heraldcorp.com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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